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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아울렛
학교를 졸업한 지 4년째 되는 해입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는 대기업은 아니지만 직원이 1000명 쯤 되는 회사니 나름대로 큰 회사입니다. 기존의 업무에 진저리가 나고, 회사 동료들과도 너무나 익숙해져서, 이거 온실에 있는 화초로 자라나는게 아닌가 문득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웨어에서 읽은 어떤 칼럼에서 본 1년의 경험을 N번한 경력자가 되는 것이 아닌가 두렵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직을 고민하며 학교 과 홈페이지를 꾸준히 방문하던 중, 좋은 회사를 발견했습니다. 모바일 관련 미국회사인데, 개발자를 구한다고. 국내에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알려진 회사더군요. Job Description이나 Job requirements/skills를 보니 저랑 많이 맞을것 같았습니다. 아직..
예전에 남태평양 어떤 섬에는 화물 숭배(cargo cult)라는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있었다. 당시에는 섬 하늘에는 전쟁 물자를 수송하는 비행기들이 많이 다녔고, 섬 사람들은 비행기를 신의 전령이라 믿었다. 그들은 언젠가 자신들에게도 비행기에 엄청난 물자를 실어 보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비행기가 섬으로 착륙할 수 있도록 활주로 비슷한 것을 만들기 시작했고, 활주로 좌우에는 유도등처럼 불을 피워놓았다. 또, 사람이 들어와 앉을 수 있도록 관제탑같은 통나무 집도 만들었고, 대나무를 깎아 안테나처럼 달아 놓았다. 그 안에서 나뭇가지를 헤드셋처럼 묶고 앉아, 비행기가 착륙하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렸다. 그들은 이전에 다른 곳에서 본 진짜 활주로의 모습을 재현했다. 적어도 그 형태만큼은 완벽했다. 그러나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