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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면접을 보다!!

붕탱구 2007. 2. 22. 15:13

학교를 졸업한 지 4년째 되는 해입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는 대기업은 아니지만 직원이 1000명 쯤 되는 회사니 나름대로 큰 회사입니다. 기존의 업무에 진저리가 나고, 회사 동료들과도 너무나 익숙해져서, 이거 온실에 있는 화초로 자라나는게 아닌가 문득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웨어에서 읽은 어떤 칼럼에서 본 1년의 경험을 N번한 경력자가 되는 것이 아닌가 두렵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직을 고민하며 학교 과 홈페이지를 꾸준히 방문하던 중, 좋은 회사를 발견했습니다. 모바일 관련 미국회사인데, 개발자를 구한다고. 국내에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알려진 회사더군요. Job Description이나 Job requirements/skills를 보니 저랑 많이 맞을것 같았습니다.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한 해외 출장도 자주 갈 것 같고,(아직 비행기도 한 번 못타 본  촌놈입니다 ^^;) 개발자에겐 쥐약이라는 영어도 마음껏 닥치면서 고생하면서 배울 것이 눈에 훤하고, Career path상으로 외국계 회사에 입사하는 것이 인생에 크게 도움이 되리라는 판단이 섰습니다. 게다가 국내에 크게 알려져 있지도 않고, 모집공고가 온통 영어뿐이라, 군대 갔다 온 사회경험 적은 석사들이 제대로 지원할까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과감히 이력서를 썼습니다.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아서 관련정보 구하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1차 기술면접(간단한 C/C++관련 문제풀기), 2차 기술면접(Visual C++를 이용한 간단한 프로그램짜기) 등을 겨우겨우 통과해서, 오늘 3차 면접을 봤습니다. 업무에 대한 인성면접이었습니다. 회사 전무님과 1:1로 면접을 진행하는데, 생각만큼 잘 보지는 못했습니다. 나름대로 자기소개며, 성격의 장단점, 이직이유, 회사사정 등 여러가지 준비를 많이 했는데, 너무 긴장했던 탓인지 어리버리 답변만 해서 ㅠㅠ. 아주 간단한 질문들이었는데. 개발자를 뽑는 거라 영어도 크게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주말에 뭐합니까?"라는 전혀 준비 못한 영어질문도 하시고. 말도 안되게 답변하느라 진땀뺐습니다. 아웅 꼭 가고 싶은 회사인데. 그놈의 영어가 발목을 콱 잡아 버리는 구만..진작에 영어 회화 학원도 좀 다녀둘껄 하는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최선을 다한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주까지 연락 주신다고 했는데. 다음 주가 후다닥 지나갈지 의문입니다. 혹시 저처럼 회의감이 들어 이직을 고려하고 계신 분이시라면 과감하게 한 번 도전해 보실것을 권유합니다. 성공하면 좋은 회사 들어가서 좋고, 설령 떨어지더라도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자신이 갈 방향을 설정하는데 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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