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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젼 & 컨템포러리 재즈의 명반

붕탱구 2008. 11. 26. 00:28

마일스 데이비스의 [Bitches Brew]가 제시한 재즈의 새로운 방향은 Fusion이라는 귀결에 이르게 된다. Fusion은 60년대에 출구를 찾지 못했던 재즈의 새로운 대안이자 시대의 요구이기도 했다. 마일스 사단을 거쳐간 허비 행콕(Herbie Hancock), 웨인 쇼터(Wayne Shorter), 조 자비눌(Joe Zawinul), 칙 코리아(Chick Corea), 존 맥러플린(John McLoughlin) 등 새로운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뮤지션들에 의하여 신 주류를 형성하며 재즈의 영역을 확장해 나갔고, 일렉트릭 사운드의 도입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80년대의 포스트 밥과 윈튼 마살리스(Wynton Marsalis)와 같은 정통연주자들에 의하여 다양성과 정통성이 서로 공존하였고, 컨템포러리 재즈는 더욱 자유로운 표현력을 갖추게 되었다. 

 

1. [Bitches Brew] - Miles Davis 1969년 Columbia

  

bitches brew miles davis

Miles Davis(Trumpet), Wayne Shorter(Sax Soprano), Bennie Maupin(Clarinet)

John McLaughlin(Guitar), Dave Holland /Harvey Brooks(Bass, Guitar)

Jack DeJohnette(Drums), Chick Corea /Joe Zawinul(Piano, E.Piano) 외 다수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는 49년작 [Birth Of The Cool]과 59년작 [Kind Of Blue] 그리고, 69년도 본작 [Bitches Brew]에 이르기까지 10년 주기로 재즈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였고, 이내 재즈계는 마일스가 마련한 토양 위에 다양한 결실들을 이루게 되었다. 60년대의 프리 재즈(Free Jazz)가 일으킨 반향과 록음악의 폭발적인 인기는 정통 재즈뮤지션들의 영역을 잠식해갔으나 선지자적인 마일스 데이비스와 그의 영향권에 있던 뮤지션들이 전자악기와 다양한 실험성을 수용한 [Bitches Brew]로 인하여 재즈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것이다. 특히 전자악기를 이용한 일렉트릭 사운드는 클럽연주에 머물러 있던 재즈 연주자들을 대형 공연장으로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였을 뿐만 아니라, 록음악과 재즈가 Fusion화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참여한 뮤지션들의 역량을 유감없이 이끌어내어 주술적이고 신비로운 사운드를 창조한 퓨전 재즈의 절대명반이다. 

  

2. [Return To Forever] - Chick Corea 1972 ECM

  

return to forever chick corea

Chick Corea(Piano, Electric Piano), Airto Moreira(Percussion, Drums),

 Stanley Clarke(Bass), Joe Farrell(Flute, Sax.) Flora Purim(Percussion, Vocals)

  섬세하고 아름다운 일렉트릭 사운드의 극치를 이룬 칙 코리아(Chick Corea)와 그가 이끌었던 그룹인 리턴 투 포에버(Return To Forever)의 동명 타이틀 앨범. 꿈의 세계를 거니는 듯한 몽환적인 연주와 신비감을 불러일으키는 보컬이 환상적으로 조화되어 있으며 칙 코리아의 문명을 대변하는 전자사운드와 조 파렐(Joe Farrell)의 자연적인 플루트, 색소폰 연주가 이중주의 극적 효과를 이루고 있다. 드러머 에어토 모레이라(Airto Moreira)와 그의 부인이자 보컬을 맡고있는 플로라 푸림(Flora Purim)의 역할이 크게 작용하고 있으며 일렉트릭 베이스의 최고봉인 스탠리 클락 역시 다방면의 재능을 유감없이 펼치고 있다. 특히, 23분이 넘는 대곡 'Sometime Ago-La Fiesta'는 각 멤버들의 개인기와 전체의 조화가 뛰어난 하모니를 이루며 깊은 감동을 전해준다. 수면위로 비상하는 갈매기가 그려진 앨범 재킷은 그들의 음악만큼이나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으며, 칙 코리아의 비상을 알리는 듯 오랜 여운을 남긴다.

  

3. [Headhunters] - Herbie Hancock 1973년 Columbia 

 

herbie hancock headhunters

Herbie Hancock(Synthesizer, Piano, Keyboards), Bennie Maupin(Flute, Clarinet, Sax.)

Paul Jackson(Bass), Harvey Mason(Drums), Oren Waters(Vocals), Bill Summers(Percussion, Multi Instruments)

 

 이 앨범은 허비 행콕(Herbie Hancock)의 실험성이 완성된 퓨전 재즈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펑키와 그루브 그리고, 감각적인 사운드가 물흐르듯 전개되고 있다. 마일스 시절부터 일렉트릭 사운드에 심취했던 허비 행콕은 일찍이 퓨전의 선두에서 다양한 실험을 통해 [Head Hunters]와 같은 걸작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었으며 이 작품의 성공으로 시대를 앞서가는 그의 천재성을 다시 한번 만천하에 알리게 되었다. 허비 행콕을 비롯하여 하비 메이슨(Harvey Mason), 폴 잭슨(Paul Jackson) 등이 공동으로 작곡한 'Chameleon'은 16분에 이르는 대곡이지만 짜임새 있는 리듬 위에 펼쳐진 각양각색의 건반 사운드가 오히려 짧게 느껴질 정도로 다이나믹하게 연주되고 있다. 기존의 틀을 부수며 새로운 음악의 출현을 알린 이 작품은 많은 뮤지션들에게 영향을 끼쳤고 허비 행콕을 상징하는 테마송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62년도 앨범 [Taking Off]에 수록되었던 'Watermelon Man'은 전혀 새로운 감각으로 편곡되어 심오한 일렉트릭 사운드의 묘미를 들려주고 있으며, 하비 메이슨의 드럼과 다양한 타악기가 섬세하게 어우러진 'Sly'는 베니 머핀의 아방가드로적인 색소폰연주가 주선율을 이루고 있다.

 

재즈 음반의 장르적 한계를 무너뜨리며 엄청난 판매고를 올린 이 음반은 음악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한 작품이기도 하다.

  

4. [Heavy Weather] - Weather Report 1977년 Columbia 

 

heavy weather weather report

Jaco Pastorius(Bass), Wayne Shorter(Tenor, Soprano Sax.),

 Joe Zawinul(Keyboards, Piano), Manolo Badrena(Percussion), Alex Acuna(Drums, Tabla)

 

 마일스 데이비스의 밴드에서 활동했던 웨인 쇼터(Wayne Shorter)와 조 자비눌(Joe Zawinul)을 중심으로 15년 동안 뛰어난 뮤지션들을 배출하며 많은 명작을 발표한 웨더 리포트의 대표작품. 허비 행콕의 [Head Hunters]와 더불어 대중적으로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으며, 미로슬라브 비토스(Miroslave Vitous)의 후임으로 가입한 자코 파스토리우스(Jaco Pastorius)의 천재성이 앨범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퓨전재즈의 스탠다드 고전으로 자리잡은 'Bird Land'와 자코의 베이스 연주가 압권을 이루고 있는 'Teen Town'등이 널리 알려졌으며, 작품전체에 색채를 입히고 있는 조 자비눌(Joe Zawinul)의 건반사운드와 인도악기인 타블라의 신비스러움이 더해져 풍성한 퓨전재즈의 향연을 이루고 있다. 

 

5. [Jaco Pastorius] - Jaco Pastorius 1976년 Epic

 

Jaco Pastorius(Bass), Herbie Hancock, Paul Bley(Piano, Keyboards), Pat Metheny(Guitar)

Sam & Dave(Vocals), Michael Brecker, David Sanborn, Wayne Shorter, Howard Johnson(Horn, Sax.), Randy Brecker(Trumpet), Richard Davis(Double Bass),

Lenny White(Drums), Don Alias(Percussion), Al Brown외 스트링

 

 자코 파스토리우스(Jaco Pastorius)야 말로 일렉트릭 베이스의 한계를 철저하게 무너뜨린 뮤지션이다. 리듬과 멜로디를 동시에 펼치며 강력한 카리스마와 천재성을 거만할 정도로 드러냈던 자코는 그의 공식 리더 데뷔작인 이 앨범에서 재즈 베이스의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 참여한 뮤지션들의 인지도만으로도 커다란 기대감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며 그 기대감은 뛰어난 연주로 충분한 보상을 받게 된다. 찰리 파커(Charlie Parker)의 'Donna Lee'를 멋들어진 베이스 솔로로 편곡하여 연주하였고 R&B취향이 강한 Sam&Dave를 퓨전오케스트라 사운드와 절묘하게 결합시킨 'Come On Come Over'의 뛰어난 앙상블은 연주뿐만 아니라 자코의 편곡능력과 리더로써의 역량을 마음껏 드러내고 있다. 'Kuru/Speak Like A Child'는 허비 행콕(Herbie Hancock)과의 공동작품으로 스트링 선율을 배경으로 퍼커션과 베이스, 피아노의 조화로운 연주가 펼쳐지고 있으며, 'Opus Pocus', 'Forgotten Love' 등 자코 파스토리우스와 참여한 뮤지션들간의 뛰어난 협연이 전 앨범을 통해 전율을 안겨준다. 

 

6. [Birds Of Fire] - Mahavishnu Orchestra 1972년 Columbia 

 

John McLaughlin(Guitar), Jerry Goodman(Violin), Jan Hammer(Synthesizer, Piano, Keyboards, Moog Synthesizer), Rick Laird(Bass), Billy Cobham(Percussion, Drums)

 

 그룹의 리더인 존 맥러플린(John McLaughlin)의 인도식 이름에서 그룹명을 따온 마하비슈누 오케스트라(Mahavishnu Orchestra)는 70년대에 웨더 리포트(Weather Report), 리턴 투 포에버(Return To Forever)와 더불어 최고의 퓨전그룹으로 활동하였다. 얀 해머(Jan Hammer), 빌리 콥햄(Billy Cobham) 등 뛰어난 뮤지션들의 연주력뿐만 아니라, 인도사상에 심취해 있던 존 맥러플린의 철학이 드러나 있는 [Birds Of Fire]는 73년 카를로스 산타나(Carlos Santana)와의 조인트 앨범인 [Love Devotion Surrender]와 동시에 발매되었으며, 창조적 영감과 음악에 대한 열정이 최고조에 달해있던 존 맥러플린의 깊이 있는 연주와 일렉트릭 바이올리니스트 제리 굿맨(Jerry Goodman)의 전율적인 이중주가 '불새'라는 앨범 타이틀의 느낌처럼 환상적인 사운드를 이루고 있다. 

 

7. [Offramp] - Pat Metheny 1981년 ECM 

 

Pat Metheny(Guitar, Synth Guitar), Nana Vasconcelos(Percussion, Voices),

Lyle Mays(Organ, Synthesizer, Piano), Steve Rodby(Bass), Dan Gottlieb(Drums)

 

 재즈라는 울타리로 가두기에는 이미 너무 커져버린 진정한 의미의 퓨젼 아티스트 펫 메스니(Pat Metheny)의 대표적인 음반이다. 펫 메스니의 음악적인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수많은 명연주와 혁신적인 사운드를 만나게 되지만, 메스니만의 강한 개성과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Offramp] 앨범이다. 상업성보다는 예술성을 추구하는 ECM레이블에 엄청난 수익을 안겨주었고, 재즈사운드의 새로운 미학을 본격적으로 펼치게 한 계기를 마련하였다. 팻 메스니를 주목받는 신예에서 메인스트림의 강자로 부각시킨 컨템포러리 재즈의 명반이다. 

  

8. [Wilderness] - Tony Williams 1996년 Ark21 

 

Tony Williams(Drums), Herbie Hancock(Piano), Michael Brecker(Tenor Sax.),

Pat Metheny(Guitar), Stanley Clarke(Bass), Charles Boito(Clarinet), 그 외 스트링 다수 

 

 97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토니 윌리암스(Tony Williams)의 마지막 스튜디오 프로젝트 작품이며 오케스트라의 스트링 선율과 일류 뮤지션들의 뛰어난 연주가 조화롭게 펼쳐진 앨범이다. 17세에 이미 자신의 천재성을 드러내며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의 밴드에 가입하였고, 18세에 첫 리더데뷔작 [Life Time]을 발표하여 세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던 토니 윌리암스는 존 맥러플린(John McLaughlin), 래리 영(Larry Young)과 함께 라이프타임(Lifetime)을 결성하여 전통과 퓨전을 넘나드는 뛰어난 연주를 들려주었다.

 

그의 죽음을 더욱 안타깝게 만드는 뛰어난 작품들이 수록된 이 앨범에는 중국 시리즈로 일컬어지는 'Chinatown'과 'Chaina Moon', 'China Road'가 이국적인 테마를 바탕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곡마다 독립적인 성격을 부여하면서도 앨범 전체의 컨셉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였다. 참여한 뮤지션의 역량은 그들의 명성만큼이나 대단한 것이지만 특히 스탠리 클락의 베이스 연주와 오케스트레이션 프로듀싱은 [Wilderness]를 빛내는 중요한 요소이다. 

  

9. [One] - Bob James 1974년 Tappan Zee 

 

Bob James(Keybord), Randy Brecker /Thad Jones(Trumpet), Gary King(Bass),

Idris Muhammad /Steve Gadd(Drums), Grover Washington, Jr.(Soprano Sax.),

David Friedman (Vocals, Vibraphone), Eric Weissberg /Richie Resnicoff

(Pedal Steel Guitar, Guitar) 외 스트링, Horn 다수.

 

 70년대에 가장 영향력 있는 뮤지션들과 30명이 넘는 스트링, 혼섹션이 대거 참여하여 관현악단을 방불케하는 웅장한 사운드를 만들어낸 밥 제임스 초유의 명작. 클래식을 기본으로 한 탄탄한 건반연주와 뛰어난 어레인지 솜씨를 선보이는 밥 제임스의 넘치는 지성미가 잘 표현되어 있으며 블루 노트의 전설적인 명반들을 녹음했던 루디 반 겔더(Rudy Van Gelder)의 레코딩 또한 앨범의 명성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파헬벨의 '캐논'을 서정미 넘치는 퓨전사운드로 편곡한 'In The Garden'과 무소르그스키의 관현악 작품 '민둥산에서의 하룻밤'을 현대적인 음악으로 표현한 'Night On A Bald Mountain'을 비롯하여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Feel Like Making Love'가 담겨져 있다.


10. [Elixir] - Fourplay 1994년 Warner 

 

Bob James(Synthesizer, Piano), Lee Ritenour(Guitar), Nathan East(Bass),

Harvey Mason(Percussion, Drums), Patti Austin /Peabo Bryson /Phil Collins(Vocals) 

 

 퓨전계의 슈퍼밴드로 일컬어지는 포플레이(Fourplay)는 화려한 멤버구성으로 커다란 화제를 모았고, 대중성과 음악성을 겸비한 작품들을 발표하며 재즈의 저변을 넓히는데 많은 공헌을 하였다. 재즈를 바탕으로 R&B, 소울, 팝적인 요소들을 수용하여 대중속에 파고드는 작품들을 발표하였고, 각자의 솔로활동과 그룹활동을 병행하면서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꾸준히 이어왔다. 94년에 발표한 그들의 세 번째 앨범 [Elixir]는 필 콜린스, 피보 브라이슨, 패티 오스틴(Patti Austin)이 참여하여 포플레이의 뛰어난 연주와 조화롭게 어우러지고 있다. 필 콜린스의 호소력 짙은 보컬이 인상적인 'Why Can't It Wait Till Morning'과 베이스 연주자 나단 이스트(Nathan East)의 화려한 스캣송이 펼쳐지는 'East 2 West', 'Magic Carpet Ride' 등 포플레이의 명성을 더욱 빛내는 연주들이 담겨져 있다. 

 

11. [From This Moment] - Nicholas Payton 1994년 Verve

 

 Mark Whitfield(Guitar), Nicholas Payton(Trumpet), Mulgrew Miller(Piano),

 Monte Croft(Vibraphone), Reginald Veal(Bass), Lewis Nash(Drums)

 

 루이 암스트롱의 재림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뉴올리언즈 재즈 트럼펫의 계보를 이어나가고 있는 니콜라스 페이튼(Nicholas Payton)이 버브에서 첫 리더작으로 발표한 앨범이다. 클래식 피아니스트인 어머니와 재즈 베이스 연주자인 아버지로부터 커다란 영향을 받은 페이튼은 신예임에도 불구하고 윈튼 마살리스(Wynton Marsalis) 이후 가장 촉망받는 트럼펫 연주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뛰어난 뮤지션들과 함께 발표한 이 앨범에서 그의 진가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풍부한 음량과 섬세한 선율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능력뿐만 아니라 20대 초반의 약관의 나이에 밴드를 리드해 나가는 솜씨는 더욱더 커다란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스탠다드 명곡인 'It Could Happen To You'와 콜 포터(Cole Porter)의 'From This Moment On'을 비롯하여 자신이 직접 작곡한 곡들을 빼어난 연주로 들려주고 있다. 

  

12. [Wish] - Joshua Redman 1993년 Warner 

 

Joshua Redman(Tenor Sax.), Billy Higins(Drums), Pat Metheny(Guitar),

 Charlie Haden(Bass) 

 

 최고의 지성이라 할 수 있는 하버드와 예일에서 수학하며 음악과 학업을 병행하였던 조슈아 레드맨은 졸업 후 테너 색소폰의 거장으로 추앙받는 아버지 듀이 레드맨(Dewey Redman)의 뒤를 이어 본격적인 재즈뮤지션의 길을 걷고 있다. 지성과 실력을 모두 갖춘 그는 현재 재즈계에서 가장 각광받는 뮤지션이며 풍부한 음색을 바탕으로 인간의 목소리와 가까운 악기인 테너 색소폰을 더욱 인간적으로 표현하여 감동적인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데뷔 앨범 [Joshua Redman]에 이어 같은 해에 발표한 2집 [Wish]는 조슈아 레드맨을 대표할 만한 뛰어난 연주가 담겨져있는 걸작앨범이다. 아버지와 함께 음악활동을 했던 베이스 연주자 찰리 헤이든과 드럼의 명인으로 불리는 빌리 히긴스의 완벽한 리듬섹션이 팻 메스니의 정통기타연주와 뛰어난 협연을 펼치고 있다. 피아노가 없는 구성으로 조슈아 레드맨과 팻 메스니의 불꽃튀는 연주는 기교를 넘어선 재즈 본연의 자유로움이 숨쉬고 있다. 특히, 라이브 버전으로 수록된 'Wish'와 'Blues For Pat'은 훌륭한 연주에 보답하는 관객들의 호응이 담겨져 있어 라이브 연주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13. [Promise] - John McLaughlin 1995년 Verve 

 

John McLaughlin /Jeff Beck /Al DiMeola /Paco De Lucia(Guitar),

 Michael Brecker(Tenor Sax.), Joey DeFrancesco(Trumpet, Organ),

 Sting /Pino Palladino(Bass), David Sanborn(Alto Sax.),

 Dennis Chambers /Vinnie Colaiuta(Drums), Night Khan(Sitar, Vocal) 외 다수 

 

 존 맥러플린(John McLaughlin)의 다양한 음악여정이 집결된 앨범으로 호화로운 참여 뮤지션들의 명성이 빛나는 연주를 만들어 내고 있다. 블루스에서 록음악, 퓨전재즈, 인도음악을 각기 다른 뮤지션들과의 세션을 통해 연주하고 있으며, 녹음도 뉴욕, 밀라노, 파리, 런던, 도쿄 등 세계적인 도시를 돌면서 이루어졌다. 제프 벡(Jeff Beck)의 섬세한 기타와 협연한 'Django'를 비롯하여 조이 드 프란시스코(Joey DeFrancesco), 데니스 챔버스(Dennis Chambers)와 함께 트리오로 연주한 'Thelonius Melodius', 알 디메올라(Al DiMeola), 파코 드 루치아(Paco De Lucia)와 함께 오랜만에 펼치는 어쿠스틱 기타트리오 작품 'El Cieco' 등 한 작품에서 다채로운 스타일의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이미 10대 초반에 프로뮤지션의 길을 걸어온 존 맥러플린의 과거의 현재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명작앨범이다. 

  

14. [My Song] - Keith Jarrett Quartet 1977년 ECM 

 

Keith Jarrett(Piano), Jan Garbarek(Tenor Sax.), Jon Christensen(Drums),

Palle Danielsson (Bass) 

 

 70년대의 키스 자렛(Keith Jarrett)은 솔로와 트리오활동을 병행하는 바쁜 와중에도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의 퀄텟을 구성하여 서로 다른 성격의 연주를 펼쳤다. 듀이 레드맨(Dewey Redman), 찰리 헤이든(Charlie Haden) 등으로 이루어진 미국의 퀄텟과는 철학적이면서도 실험적인 연주세계를 보여주었고, 얀 가바렉(Jan Garbarek), 욘 크리스티엔센(Jon Christensen) 등과 함께한 유럽 퀄텟과는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성향의 연주를 들려주었다. 74년도 작품인 [Belonging]의 연장선에서 더욱 풍부한 감성을 담은 [My Song]은 앨범 전체에 흐르는 아름다운 선율과 이국적인 정서, 그리고 뛰어난 하모니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키스 자렛의 피아노와 얀 가바렉의 색소폰이 이루는 청아한 화음은 따스한 오후의 햇살처럼 평화로운 한 때를 느끼게 한다. 


15. [Pursuance: the Music of John Coltrane] - Kenny Garrett 1996년 Wanner 

 

Kenny Garrett(Alto Sax), Pat Metheny(Guitar), Rodney Whitaker(Bass),

Brian Blade(Drums)

 

 당대를 대표하는 쟁쟁한 뮤지션들이 모여 존 콜트레인(John Coltrane)의 연주세계를 진지한 자세로 실행(Pursuance)한 90년대의 명작앨범. 테너와 소프라노 색소폰을 자유롭게 연주했던 콜트레인의 음악을 케니 가렛(Kenny Garrett)의 능란한 알토 색소폰 연주로 편곡하였고, 팻 메스니(Pat Metheny)는 출중한 연주력을 바탕으로 맥코이 타이너(McCoy Tyner)가 피아노로 표현했던 힘과 자연스러움의 조화를 정통 재즈기타의 묘미를 살리며 유려하게 연주하고 있다. 무서운 신예에서 각광받는 연주자들로 성장한 로드니 휘태커(Rodney Whitaker)와 브라이언 블라이드(Brian Blade)의 놀라운 리듬파트는 이 앨범에 커다란 활력소로 작용한다.

 

50년대 후반에서 60년대 초반까지 존 콜트레인 퀄텟이 펼쳤던 초절기교의 작품들을 30년이 훨씬 넘은 96년 현재. 그의 음악에 매료되었던 까마득한 후배들에 의하여 경외하듯이 멋들어진 연주를 실행하며 존 콜트레인의 명성을 다시 한번 세상에 공표한다


16. [Those Southern Knights] - The Crusaders 1975년 MCA 

 

Joe Sample(Keyboards), Wayne Henderson(Trombone), Larry Carlton,

 Arthur Adams(Guitar), Wilton Felder(Tenor Sax.), Robert Popwell(Bass),

 Stix Hooper(Percussion, Drums, Piano) 

 

 조 샘플(Joe Sample)을 중심으로 60년도에 휴스턴에서 결성되어 88년 해체되기까지 30년 동안 메인스트림의 강자로 군림해온 크루세이더스(Crusaders)는 관악기의 매력과 남성적인 보컬을 적절히 결합하여 재즈와 소울을 넘나드는 다양한 표현을 일구어냈다. 오랫동안 솔로 활동을 이어온 조 샘플의 전성기 시절 건반 솜씨와 천군만마를 얻은 듯한 래리 칼튼(Larry Carlton)의 영입으로 절정기를 이루었던 75년도 작품 [Those Southern Knights]는 이듬해에 발표한 [Free As the Wind]와 더불어 퓨전재즈의 진수를 담은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조 샘플의 작곡과 건반솜씨가 최상의 빛을 발하고 있는 첫 번째 트랙 'Spiral'과 멤버들의 다양한 솔로연주가 화려하게 펼쳐지는 'And Then There Was the Blues' 등 펑키한 사운드와 그루브한 리듬이 생생하게 담겨져 있으며 로버트 팝웰(Robert Popwell)의 베이스연주 또한 다양한 리듬을 엮어 나가면서 연주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안개가 걷히듯이 선명한 기타사운드를 들려주는 래리 칼튼의 연주는 보석처럼 앨범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있다. 

  

17. [Standard Time Vol.2: Intimacy Calling] - Wynton Marsalis 1987년Columbia

 

 Wynton Marsalis(Trumpet), Macus Roberts(Piano), Jeff Watts /Herlin Riley(Drums), Reginald Veal /Robert Hurst(Bass), Todd Williams(Tenor Sax.)

 

 윈튼 마살리스(Wynton Masalis)의 등장은 곧 정통성의 회복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80년대 재즈계에 불어닥친 불황과 새로울 것 없는 퓨전사운드의 범람은 그의 출현을 더욱 부각시켰고, 클래식과 재즈를 넘나드는 뛰어난 연주솜씨와 음악적 재능을 바탕으로 윈튼 마살리스는 최고의 트럼펫 연주자의 지위에 오르게 되었다. 97년 [Blood On The Fields]로 퓰리처상을 수상하여 그의 명성을 다시 한번 각인 시켜주었고, 활발한 창작활동과 더불어 스탠다드 작품집을 꾸준히 발표하여 재즈의 전통을 되살리고 있다. 지금까지 발표한 6장의 스탠다드 시리즈 중 가장 감동적인 연주로 평가되고 있는 [Vol.2: Intimacy Calling]은 마커스 로버츠(Macus Roberts)를 비롯한 주목받는 신인들과의 뛰어난 앙상블을 자랑하고 있으며 윈튼 마살리스의 원숙한 트럼펫 연주가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고 있다. 

  

18. [Spectrum] - Billy Cobham 1973년 Atlantic 

 

Billy Cobham(Percussion, Drums), Jan Hammer(Synthesizer, Piano), John Tropea /Tommy Bolin(Guitar), Lee Sklar /Ron Carter(Bass), Jimmy Owens(Trumpet, Horn),

 Joe Farrell(Flute, Sax.), Ray Barretto(Percussion, Conga)

 

 마하비슈누 오케스트라(Mahavishunu Orchestra)에서 스피드와 파워를 겸비한 드럼밍을 선보이며 재즈계에 돌풍을 일으켰던 빌리 콥햄(Billy Cobham)의 첫 리더 데뷔작이자 그의 대표작이다. 파나마가 고향인 빌리 콥햄(Billy Cobham)은 뉴욕으로 이주한 뒤 군악대를 거쳐 호레이스 실버(Horace Silver)의 그룹에서 활동하였고, 뛰어난 세션맨으로 경력을 쌓아나갔다. 마일스 데이비스는 빌리 콥햄의 뛰어난 드럼 연주를 극찬하였고, 재즈와 록음악의 경계를 넘나들며 강렬한 사운드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하는 그의 드럼연주는 퓨전성향의 음반에 단골 연주자로 초빙되어 많은 명반을 탄생시켰다. 얀 해머(Jan Hammer)와 토미 볼린(Tommy Bolin)과 같은 록성향이 짙은 연주자들의 참여하여 재즈록의 진면목을 들려준 명반 [Spectrum]은 록과 재즈의 퓨전화가 완벽하게 이루어진 작품이며, 빌리 콥햄의 다이나믹한 드럼 연주와 참여한 뛰어난 뮤지션들의 조화가 눈부신 스펙트럼효과를 일으켰다.


19. [Larry & Lee] - Larry Carlton & Lee Ritenour 1994년 GRP 

 

Larry Carlton /Lee Ritenour(Guitar), Omar Hakim /Harvey Mason(Drums), Melvin Davis(Bass), David Witham /Rick Jackson(Keyboards), Gary Grant(Trumpet) 외 다수

 

 70년대 퓨전 재즈기타의 양대 산맥으로 군림하며 수많은 앨범에 세션연주자로 활동해온 래리 칼튼(Larry Carlton)과 리 릿나우어(Lee Ritenour)의 첫 조인트 앨범. 리 릿나우어는 'Captain Finger'라는 별명답게 화려한 테크닉과 섬세한 감성을 펼치고 있으며, L.A 스튜디오에서 가장 존경받는 세션기타리스트인 래리 칼튼은 정교한 테크닉을 바탕으로 피킹 하모닉스를 구사하며 록적인 필링을 선보이고 있다. 웨스 몽고메리(Wes Montgomery)와 죠지 벤슨(George Benson)의 기타계보를 이어나가고 있는 두 거장들의 협연을 통해 컨템포러리 재즈의 현주소를 파악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작품이다. 

  

20. [Till We Have Faces] - Gary Thomas 1992년 JMT 

 

Gary Thomas(Flute, Tenor Sax.), Pat Metheny(Guitar), Terri Lyne Carrington(Drums), Anthony Cox /Eddy Howard(Bass), Tim Murphy(Piano), Steve Moss(Percussion) 

 

 게리 토마스(Gary Thomas)는 80년대에 스티브 콜맨, 그렉 오스비, 제리 알렌 등과 함께 시대의 조류에 맞는 음악과 음악을 통한 교류를 강조해온 M-베이스파의 일원으로 연주활동을 해온 색소폰 연주자이다. 재즈를 비롯하여 그와 관련된 음악들을 통해 자신의 사운드를 발산하는 게리 토마스의 작품들 중 버브 레이블 산하 JMT에서의 네 번째 작품인 [Till We Have Faces]는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조화시킨 뛰어난 작품들로 이루어졌다. 팻 메스니(Pat Metheny)가 참여하여 더욱 화제를 모았던 이 앨범은 생동감이 넘치는 연주와 개성 있는 뮤지션들의 협연으로 90년대 재즈의 커다란 수확으로 평가되고 있다. 보기 드문 여성 드러머인 테리 린 캐링턴(Terri Lyne Carrington)은 파워와 뛰어난 리듬을 구사하여 연주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게리 토마스의 색소폰 연주는 정통과 실험을 넘나드는 팻 메스니의 기타사운드와 완벽한 협연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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